'조국 펀드' 수사 속도..투자처 대표 재소환 조율(종합)

손인해 기자 2019. 9. 5.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예금을 관리하는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이른바 '조국 펀드'가 투자한 업체 대표를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웰스씨앤티 대표 출석' 알려졌다가 檢 "확인과정 착오"
오전엔 영등포PB센터 압색..曺 배우자 13억 예금 관리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예금을 관리하는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이른바 '조국 펀드'가 투자한 업체 대표를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엔 해당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피의자 신분'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의 재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업체다.

당초 최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검찰 측 확인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 대표에 대해 소환일정을 조율하다가 오늘은 출석을 안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에 나타난 그는 '조 후보자 측 투자 사실을 알았나', '조 후보자와 연락한 적이 있나', '투자 배경은 무엇인가' 등 질문에 "들어가서 검사에게 다 말씀드리겠다. 저도 억울한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사모펀드 의혹은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받은 웰스씨앤티가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 후보자 5촌 조카 조모씨의 제안으로 웰스씨엔티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코링크PE에 제공했고, 이를 통해 23억8500만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코링크가 이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해 가 사실상 투자금이 조씨 요구로 만들어진 대포통장을 통해 빠져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센터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News1 민경석 기자

검찰은 이날 오전엔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모펀드의 투자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 교수 명의로 한국투자증권에 13억4666만6000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압수수색 이후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10억원 넘게 출자하면서 별도의 자문을 받았다는 투자 전문가는 조 후보자의 외조카라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물론 제 처도 사모펀드 구성, 운영 등 과정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관여도 안 했다"며 "민정수석 시절부터 법무부 장관 내정 전까지 코링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관급 공사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 말했다.

s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