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진상조사단 "2016년 北 여종업원들은 '납치'된 것"

권영미 기자 2019. 9. 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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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어난 북한 여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건을 조사중인 국제진상조사단이 5일 이들이 탈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남한측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변호사들로 구성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진상조사단'은 8월31일부터 이날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탈북 종업원 가족과 남한으로 오지 않았던 다른 북한 여종업원 등을 통해 진상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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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납치 피한 7명의 다른 여종업원 진술 확보
6일간 북한 머물며 진상조사
북한 여종업원 탈북 사건을 조사중인 진상조사단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년 일어난 북한 여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건을 조사중인 국제진상조사단이 5일 이들이 탈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남한측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변호사들로 구성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진상조사단’은 8월31일부터 이날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탈북 종업원 가족과 남한으로 오지 않았던 다른 북한 여종업원 등을 통해 진상을 조사했다.

변호인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7명의 전직 여종업원들과 대화했으며, 이들은 동료들이 서울로 납치되었고 자신들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7명의 북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팀장이 식당 매니저와 남한 정보 당국자가 주고받은 대화를 엿들은 덕에 탈출할 수 있었고, 결국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 변호인들은 이들이 탈출하는 동안 다른 12명의 여종업원은 한국으로 납치되는 줄도 모르고 먼저 떠났다면서 "이들은 사기에 의해 그들의 의지에 반해 가족과 국가로부터 격리되었다"며 "이는 유괴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북한 종업원 탈북은 총선을 닷새 앞둔 2016년 4월8일 통일부가 12명의 여종업원과 1명의 남성 지배인이 북한을 탈출했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은 “국정원이 조작한 집단적 납치행위”라고 반발한 반면 남한은 이들이 자유 의지를 갖고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중 한 명은 이 사건을 처리한 남한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북한측은 진상조사에 완전히 협조했지만 남한측은 12명의 북한 여종업원을 만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 변호인은 "북한 여종업원들이 여전히 한국 정보기관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평양 방문 후 이달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유엔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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