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표창장 '전결' 가능..직인 도용 가능성 남아

엄지원 2019. 9. 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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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서 MBC가 동양대의 전결 위임 규정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여길 보면 조 후보자 딸이 봉사활동을 했다는 어학센터의 모든 업무는 총장 대신 전결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상장 일련 번호를 임의로 만들고 총장의 직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습니다.

엄지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조국 후보자 딸이 표창장을 받은 2012년 9월, 당시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어학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학교육원이 없어지고 영어영재교육센터로 그 업무가 통합됐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동양대학교의 내규에는 전결과 위임과 관련한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초등학생의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다는 영어영재교육센터의 경우 운영과 예산, 교육생과 전담 교원 선발까지 모든 업무가 총장의 결재없이 단장과 센터장의 전결로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총장 표창장 발급을 전결로 처리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산하 부서에서 전결처리한 서류가 남아 있어야 하고, 총무과로부터 고유 일련번호를 발급받고, 이후 직인 담당자의 확인을 거쳐 직인을 사용해야 하지만 표창장의 일련번호 양식이 다르고 총장 직인 대장에도 표창장 수여 기록이 없습니다.

단순한 착오나 누락인지 아니면 총장 직인을 누군가 도용한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양대는 20년 차 이상 교수와 교직원 등 모두 5명으로 진상조사위원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 발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학교 총무과가 총장 직인을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김태운/동양대 부총장] "기간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검찰 조사 나오고 저희들도 나름대로 조사를 확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집니다."

한편 최성해 총장은 오늘 새벽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외부 연락을 차단한 채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재훈 (안동))

엄지원 기자 (umkija@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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