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표창장, 내가 제안"..동료 교수 증언

YTN 2019. 9. 6. 0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게 수여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표창장 수여를 직접 제안했다는 동료 교수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당시 학교에서 직인 관리 대장 기재가 누락되거나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전직 동양대 관계자의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조사를 받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조국 후보자와 아내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은 발급한 적이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기억에도 기록에도 없다면서 조작 의혹에 힘을 실은 겁니다.

[최성해 / 동양대학교 총장 : 정적인 문제하고 갈등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최 총장의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동양대에 재직 중인 A 교수는 YTN과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 보조 역할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대학이어서 외부 사람을 쓰기 여의치 않아 정 교수가 영어에 능숙한 자신의 딸을 쓴 것으로 안다고도 했습니다.

A 교수는 오며 가며 조 후보자 딸을 봤는데 봉사하는 모습이 기특해 동료인 정 교수에게 직접 표창장 수여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총장도 조 후보자의 딸을 잘 알고 있었다며, 직접 용돈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발급한 표창장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수고했다는 의미를 담은 격려 차원의 봉사상 같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 후보자의 딸이 실제 어떤 경로로 표창장을 받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학 총장의 직인 관리가 허술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당시 동양대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했던 B 씨는 내부 결제를 통해 총무과에서 총장 직인을 찍었지만,

편의상 통일된 일련번호 대신 각 부서의 일련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관리 대장에도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개했습니다.

표창장을 둘러싼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누가 최종적으로 표창장 수여를 결정하고 전달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자신의 딸에게 직접 표창장을 준 이른바 셀프 수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가시지 않는 상황이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힙알못이 반드시 봐야 할 한국힙합 레전드! 드렁큰타이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