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운명의날'..한국당 "반드시 낙마" 총력전

강성규 기자 2019. 9.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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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국회 청문 절차 법정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가까스로 열리게 된 6일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낙마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한국당이 청문회 경과와는 별도로 이후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국정조사 추진에 나서겠다며 '포스트 조국 청문 정국'에서도 강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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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선고 자리될 것"..각종 의혹 총망라 공세 예고
정국·총선 주도권 가를 중대국면..나경원 리더십 시험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항의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회 청문 절차 법정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가까스로 열리게 된 6일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낙마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조 후보자를 공직 후보자로서가 아닌 사실상 '피의자'로 규정하고 이를 부각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조 후보자와 일가의 의혹들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제기됐고, 검찰이 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지 않나"라며 "사실상 공직 후보자로서 청문회 석에 앉을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이번 청문회 자체를 '사퇴 선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예고하며 단단히 벼르는 모습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청문회는 위법·위선·위험을 총정리해 국민에게 생중계로 보여주는 '사퇴 선고' 청문회로, 역사적 심판이 내려질 국민 법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당이 에초 요구한 조 후보자의 모친·배우자 등 핵심 증인 채택은 결국 불발된 만큼, 여야가 합의한 11명의 증인을 통해 의혹을 입증에 나서면서도 조 후보자 본인을 정조준한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마저 저희가 양보를 하고, 이후에도 저희가 요구한 증인들이 국민이 봤을 때 일방적으로 우긴 것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채택을 못 해주겠다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청문회를 하기 싫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우리가 직접 추궁하겠다. 마지막까지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 인사 정국은 여야 모두에 추후 정국과 내년 총선 주도권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한국당은 현 국면에서 반드시 우위에 서겠다는 심산이다.

한국당이 청문회 경과와는 별도로 이후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국정조사 추진에 나서겠다며 '포스트 조국 청문 정국'에서도 강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조 후보자 인사 정국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지도부로서도 중대한 문제로 지목된다.

지난 4일 여야의 청문회 실시 합의 직후부터 터져 나온 당내 반발과 내홍 조짐은 일단 봉합된 모양새지만, 청문회 결과에 따라 원내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다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당이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공격에 성공할 경우 나 원내대표의 책임론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판을 흔들만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할 경우 나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당내에서) 많았다"며 "민주당의 방해에 대해 아쉬움은 많지만 우리 책무를 다하는 것은 (청문회에서) 국민의 궁금증을 풀고 조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알리는 것이다. 한마음이 돼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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