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울로 출발..新남방정책 견인·특별정상회의 지지 성과

최은지 기자 2019. 9. 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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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방문 완료..한-메콩 비전 천명
조국 후보자 이슈로 희석돼..어깨 무거운 귀국길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의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장소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뉴스1

(비엔티안=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아세안 3국 순방의 마지막 종착지인 라오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10시20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으로 아세안 10개국으로부터 우리의 신(新)남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견인하고 이를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을 이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성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조 후보자의 기습 기자간담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재요청 등 국내 정치이슈로 희석된 것은 한계로 남았다.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방문 완료…"제 고향 부산에서 뵙게 되길"

문 대통령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를 방문하며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신(新)남방정책 비전을 천명한 이후 필리핀,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 이는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이는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로, 한-아세안 관계를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제 고향 부산에서 뵙게 되길 바란다"며 한-아세안, 한-메콩 회의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했다.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쁘라윳 태국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뉴스1

◇일본과 전통적 우호관계인 태국과 '피로 맺어진 신뢰' 강조

전통적으로 왕실 간 교류를 중심으로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국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이 한국전 당시 아시아 국가에서 첫번째로 참전을 결정하며 '피로 맺어진 신뢰와 우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관계를 다졌다. 특히 태국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한-아세안 및 한-메콩 회의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직후 이뤄진 문 대통령의 이번 공식방문을 계기로 태국과 새롭게 지소미아를 체결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쁘라윳 총리는 "상호 기밀정보 교환 합의서에 서명한 것은 양국 신뢰를 매우 잘 나타낸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를 방문해 한국의 전기차와 스마트홈, 로봇 시연을 하며 미래를 그렸다.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 론칭쇼를 꼽았다. 문 대통령이 축사를 한 이날 행사에서 일부 제품은 완판되며 관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윈 민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4/뉴스1

◇미얀마에 5만불 쌀 지원받았던 韓, 대규모 경협산단으로

문 대통령은 135개 민족 간 내전을 종식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한국전 당시 5만달러 상당의 쌀을 지원해준 미얀마에, 우리나라는 225만㎡ 면적에 총사업비 약 1300억원을 투입한 경제협력산업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며, 라카인 문제 해결에도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의 아웅산 묘역에 1983년 북한의 폭탄 테러로 순국한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 사절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 사업현장을 찾아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5/뉴스1

◇우리 정상 첫 국빈방문…메콩강변에서 '한-메콩 비전' 천명

수교 이후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분냥 보랏칫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 한-아세안 관계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라오스는 남한과 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장소를 찾아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라오스와 태국 국경을 가로지르는 광활한 메콩강을 배경으로 한 특별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Δ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Δ지속가능한 번영 Δ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3대 공동번영 방안을 제안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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