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한 중국' CEO가 홍콩시위 지지했다고 월병 판매금지

박형기 기자 2019. 9.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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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중추절에 월병을 즐겨 먹는다.

월병은 중국판 송편인 것이다.

홍콩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홍콩의 한 월병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자 중국이 이 업체에서 생산하는 월병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홍콩의 유명 월병 제조업체인 '타이판'의 최고경영자(CEO)인 개릭 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시위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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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판이 만든 월병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인들은 중추절에 월병을 즐겨 먹는다. 월병은 중국판 송편인 것이다. 홍콩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홍콩의 한 월병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자 중국이 이 업체에서 생산하는 월병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홍콩의 유명 월병 제조업체인 ‘타이판’의 최고경영자(CEO)인 개릭 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시위를 응원했다.

그는 “홍콩 시위대가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장관이다” “홍콩 경찰은 공감능력이 없다. 그들은 이기적이고 오만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홍콩 시위를 열렬히 응원했다.

타이판의 CEO 개릭 쿽 - 웨이보 갈무리

이 같은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중국 당국은 타이판의 월병 판매를 전면 중지했다. 이에 따라 소매점 판매대에 올랐던 이 회사의 월병은 모두 회수 조치됐다.

수입업체는 이를 전량 홍콩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반송하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는 월병을 전량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쿽 CEO는 “개인의 견해이지 회사의 견해가 아니다”며 중국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그의 호소를 거절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의 누리꾼들은 “공산당이 쪼잔하다” “홍콩인으로서 그 정도의 말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등의 댓글을 달며 중국의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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