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푸틴 쿠릴섬 수산물 가공공장 축사에도 '항의'

장용석 기자 2019. 9. 6.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시코탄(色丹)섬 소재 수산물 가공공장 가동 기념식 축사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6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시코탄섬에서 열린 수산물 가공공장 가동 기념식에 화상 생중계 방식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경로 통해 "일본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시코탄(色丹)섬 소재 수산물 가공공장 가동 기념식 축사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6일 밝혔다.

산케이신문·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축사는) 일본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시코탄섬에서 열린 수산물 가공공장 가동 기념식에 화상 생중계 방식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시코탄섬은 러시아가 옛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이후 실효지배 중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1855년 제정러시아와 맺은 러일통호조약 등을 근거로 시코탄과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擇捉)·쿠나시르(구나시리·國後)·하보마이(齒舞) 등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이 '일본 고유영토'에 해당한다며 러시아 측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에선 이들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른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2016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들 4개 섬 공동 개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양국 간 후속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 이 때문에 러일 양국은 2차 대전 종전 뒤 7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들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미야모토 데쓰지(宮本哲二) 일본 외무성 러시아과장도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뒤 주일본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의 축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자국 귀속은 2차 대전 결과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일본이 주장하는 '반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메데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경우 지난달 2일 쿠릴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이투룹섬을 방문했을 당시 일본 측이 반발하자 "이곳은 우리 땅이다. 왜 우리가 일본에 신경써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