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 청문회 진행한 여상규 위원장, 사회자 자격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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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사회자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편파적 진행으로 누리꾼들의 도마위에 올랐다.
6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장장 12시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조 후보자 청문회 중간에 여 위원장의 편파적 진행은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질의한 질문에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가 답변을 이어가려고 하자 여 위원장은 "예, 수고하셨습니다. 그만하세요"라며 조 후보자의 답변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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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사회자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편파적 진행으로 누리꾼들의 도마위에 올랐다.
6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장장 12시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조 후보자 청문회 중간에 여 위원장의 편파적 진행은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여 위원장은 조 후보자의 답변을 막는 발언을 했을뿐더러 여당 의원들의 발언시간을 줄이려는 행태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하고 통화한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조 후보자에게 질의했고 조 후보자는“동양대 총장님과의 통화(배경)는 동양대가 압수수색당하던 날 제 처가 너무 놀라서 총장님께 전화를 드렸던 것이다”라며 차분히 답변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때 여 위원장은 후보자에 “짧게 정리하십시오”라고 말했고 이에 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표 의원은 “(해명할)말씀 기회는 주셔야죠. 위원장님” 라고 말했고 박 의원은 “시간제한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다 공정하게 하고 있습니다”라며 “간단하게 정리하세요”라고 재차 촉구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가 총장님께 ‘정말 억울하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위임을 해주신게 아닙니까? 라고 물으니 총장님은 아마 ‘(위임) 안하셨다’고 하신거 같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조 후보자의 답변이 길어지는 느낌을 받았는지 “예, 그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취지는 이미 나왔어요. 뭘 그렇게 미주알 고주알 합니까”라고 조 후보자가 짧게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질의한 질문에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가 답변을 이어가려고 하자 여 위원장은 “예, 수고하셨습니다. 그만하세요”라며 조 후보자의 답변을 막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질의할 때도 사건은 벌어졌다.
여 위원장은 “이철희 의원님, 질의하십시오”라고 말했고 이후 바로 조 후보자가 이전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질의한 내용에 대해 답변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말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발언시간은 줄어들고 있었기에 여 위원장에 항의했지만 여 위원장은 “저는 질의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후보자가 계속 발언을 했고 이철희 의원도 듣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을 포함한 다른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이 의원의 발언시간은 다시 초기화돼 주어졌다. 이 의원은 “청문회가 영어로 무엇인지 아느냐. ‘히어링’(hearing)이다”라며 “히어(hear)란 듣는 것이다. 청문회는 듣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심지어 사회자의 책무를 저버리고 조 후보자에게 사퇴를 권고하기까지 했다.
여 위원장은 “온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앞으로 구속될지도 모른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장관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제가 선배로서 충고 한마디 한다고 하면서 사퇴 권고를 한 적이 있는데 봤느냐”라며 조 후보자가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여 위원장은 ‘구속될 수 있다’ 등의 막말을 후보자에게 했다“며 “여 위원장의 편파적 갑질 진행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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