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또 김정숙 여사 겨냥.. "文대통령보다 앞서 걸었다"

김명지 기자 2019. 9.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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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난 선진(先進) 영부인, 뒤처져 난감한 후진(後進)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라오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찍힌 환송식 사진을 두고 '의전 서열' 논란이 일고 있다. 라오스 환송 인파에 둘러싸인 김 여사가 문 대통령보다 서너발짝 앞서 걸었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는 "사진을 보면 누가 국가수반이고, 누가 그 배우자인지 알 수가 없다. 청와대 의전 서열이 무너졌다"는 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연합뉴스

청와대가 공개한 라오스 출국 장면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태극기와 라오스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로부터 환송을 받았다. 이 사진에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서너걸음 앞서 환송객들에게 오른손을 흔들며 붉은색 카펫 위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그 뒤를 따라 걸었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먼저 전용기 탑승 계단을 올랐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7일 새벽 페이스북 글에서 "사진들을 보면 누가 국가수반이고, 누가 그 배우자입니까"라며 "청와대 의전팀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 박상훈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김 여사가 감당이 안 됩니까?"라며 관련 사진 9장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국격이 이렇게 허물어지게 만든 박 비서관은 당장 물러나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연합뉴스

민 의원은 지난 6일에도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대통령보다) 앞서가며 신이 난 선진(先進) 영부인, 뒤처져 난감한 후진(後進) 대통령. 차기 대권 주자 인기도 여론조사에 좀 넣어드려라"고 적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김 여사 사진을 공유하며 "조국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려보려고 참 별별 용들을 다 쓴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다.

민 의원은 지난 7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김 여사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하는 단체의 상징인 ‘파란나비’ 브로치를 달았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김 여사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일부러 악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는 민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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