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의혹 특검해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의자 2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나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요청’에는 9일 오전 8시반 기준 24만3378명이 참여,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달성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나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ㆍ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며 “야권 정치인의 실세인 만큼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려면, 야당이 그토록 강조하는 정치적 중립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는, 현 정권 하의 검찰보단 특검을 설치해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을 나 원내대표도 바라 마지 않을 것”이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인이 지적한 나 원내대표의 의혹과 논란이란 그의 자녀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와 장학금 관련 의혹에 대해 “부모의 탐욕이 빚어낸 딸의 가짜 인생”이라고 비난하자, 조 후보자 지지층을 중심으로 나 원내대표 딸의 대학 입시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달 23일 게제된 ‘입시비리의혹, 나경원 의원 딸 입시비리 특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나흘 만에 1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 지난달 31일에는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나경원 자녀 의혹’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의혹은 2016년 뉴스타파 보도로 제기됐다. 뉴스타파는 나 원내대표가 2012년 딸이 성신여대 실용음악학과에 장애인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후 실기 면접 또한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나 원내대표 측은 해당 보도를 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1, 2심 모두 무죄 선고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에 관한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에서는 아들 김모씨가 고교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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