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절벽 치닫는 한국GM·르노삼성

성초롱 입력 2019. 9. 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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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에 또 다시 노조갈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노사 합의로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한국GM은 1년여만에, 올해 6월말 노사 상생 선언을 발표한 르노삼성은 2달여만이다.

실제 올해 노조의 부분파업과 9~11일 예정된 전면파업으로 한국GM은 1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올해 1~7월 한국GM 부평·군산공장 총 생산량(26만4055대)의 4% 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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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노조 전면파업 예고
9일부터 사흘간 공장 원천봉쇄
月1만대 가량 생산 차질 예상돼
생산기지로써 경쟁력 하락 예고
르노삼성 희망퇴직 돌입
희망퇴직에 따른 생산량 조절에
노조는 "일방적 구조조정" 반발
사측 기존안 고수땐 파업도 검토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에 또 다시 노조갈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노사 합의로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한국GM은 1년여만에, 올해 6월말 노사 상생 선언을 발표한 르노삼성은 2달여만이다. 이미 생산 물량 급감을 경험하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생산절벽 위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9일부터 사흘간 전면파업을 단행한다. 파업기간 노조는 인천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하고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65%) 정액 인상과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금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지난해 축소했던 복리후생 복구 등의 요구안을 사측이 거부하자,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제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이 한국GM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노조의 부분파업과 9~11일 예정된 전면파업으로 한국GM은 1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올해 1~7월 한국GM 부평·군산공장 총 생산량(26만4055대)의 4% 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최근 몇년간 생산량이 꾸준하게 줄고 있는 한국GM에서 또 다시 노사 갈등이 불거진다면 생산기지로써 한국GM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13년 78만2721대에 달했던 한국GM의 연간 생산규모는 지난해 44만4816대로 43% 이상 급감한 상태다. 한국GM의 최근 5년간 누적 영업손실도 3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 회사는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GM 본사의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부평본사와 창원공장을 찾아 노조원들에게 직접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6월 극적으로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한 르노삼성 노사 역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10월부터 시간당 생산량(UPH)를 기존 60대에서 45대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르노삼성이 희망퇴직에 나서면서다. 회사는 이달 27일까지 신청하는 희망퇴직 인원에 따라 인원재배치 등을 통해 UPH 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계획 시행이다"며 즉각 반발했지만, 당장 파업 돌입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난 6월 발표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에 노사가 평화 기간을 설정해 향후 모범적인 무분규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다짐 등의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내년 올해로 위탁생산이 끝나는 닛산 로그 이후 수출물량이 결정되지 않은 것도 부담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사측이 기존 방안을 고수할 경우 파업수순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생산 물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인력 편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본사가 매달 글로벌 공장의 생산성을 평가하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시간당 인건비가 줄어든다면 신차 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17년 26만4037대에서 지난해 21만5680대로 축소됐다. 올 들어서는 닛산 로그 물량 축소와 파업 등 여파로 1~7월 누적 생산량이 9만8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9310대) 대비 29%나 줄어든 상황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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