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대신 檢 때리기.. '조국 임명'에 힘 싣는 정의당

이정현 입력 2019. 9. 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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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과 아들의 음주운전으로 곤욕을 치르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연이어 비난했다.

오정빈 정의당 서울지역 전국 위원은 "당이 조 후보자와 장 의원을 대하는 태도가 차별적인 듯해 우려된다"며 "조 후보자에는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퇴해야한다'는 표현을 하지 않은 대신 장 의원에는 명확히 한다"고 지도부의 이중적인 접근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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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대의 차원" 조국에 사실상 '적격' 판단
검찰·장제원 맹비난.. 민주당과 시선 같아
당내 일각은 지도부 판단에 '우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의당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과 아들의 음주운전으로 곤욕을 치르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연이어 비난했다. ‘데스노트’ 대신 임명 불가피론을 주장하는 모양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7일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대통령이 개혁의 길로 나가신다면 정의당도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고령을 함께 넘겠다”라고도 했다. 사법개혁을 이유로 조 후보자에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놓은 셈이다.

정의당은 칼날을 검찰과 장제원 의원으로 돌렸다. 청문회에 앞서 진행된 압수수색과 검찰에서 유추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와 자료가 한국당과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데 우려했다. 여당과 같은 시선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조 후보자의 임명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성명에서 “후보의 적격성 여부를 넘어 사법개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정의당은 검찰의 정치적 행위의 진의를 엄중히 따질 것이며, 사법개혁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저항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 검찰이 조 후보자의 아내에 기소 결정을 한데 비판했다.

장 의원에 대해서는 사퇴를 요구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이 장 의원 아들의 음주운전 및 사건무마 시도 의혹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다. 장 의원의 아들인 장모 씨는 7일 새벽 음주한 채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국회의원인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회유했으며 운전자 바꿔치기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번 일이 경찰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지도부가 조 후보자에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놓은데 이어 임명에도 힘을 실어주자 당내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을 냈다. 부적격 여론이 절반이 넘는 만큼 임명을 지지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정빈 정의당 서울지역 전국 위원은 “당이 조 후보자와 장 의원을 대하는 태도가 차별적인 듯해 우려된다”며 “조 후보자에는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퇴해야한다’는 표현을 하지 않은 대신 장 의원에는 명확히 한다”고 지도부의 이중적인 접근을 우려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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