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피해 '눈덩이'..27명 사상·농작물 1만4천㏊ 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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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사상자 27명이 발생한 가운데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4천㏊를 넘어섰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천650여곳에 달했다.
7천516㏊에서 벼가 쓰러졌고 3천396㏊는 침수됐으며 3천556㏊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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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사상자 27명이 발생한 가운데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4천㏊를 넘어섰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천650여곳에 달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사상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27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일반인이 13명이고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이 11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 가운데 비교적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40여명은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1세대 2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부안에서 주택 1채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피해 상황이 속속 보고되면서 전날까지 430여곳이던 시설물 파손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민간시설 928건과 공공시설 2천725건 등 전국적으로 모두 3천653곳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1만4천468㏊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7천516㏊에서 벼가 쓰러졌고 3천396㏊는 침수됐으며 3천556㏊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의 피해 면적은 229㏊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천마리와 돼지 500마리, 진도에서는 광어 1만5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채가 뒤집혔다.
또 주택 18동과 상가건물 62동이 침수 피해를 봤다. 차량파손은 84대로 집계됐으며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는 419건이었다. 이밖에 담장이 파손되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간 곳만 314건에 이른다.
공공시설물은 학교시설 108건, 문화재 25건, 도로시설 8건, 어항시설 8건 등의 피해를 봤다. 태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는 2천444건 접수됐고 전신주·가로등 피해는 125건이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16만1천646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 가운데 약 99.8%가 복구됐다. 배전설비 고장 등으로 복구가 늦어진 인천 강화 지역 228가구는 이날 저녁, 부속도서 지역 12가구는 9일 오전에 복구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지난 6일 저녁부터 8일 오전까지 모두 3만6천378명의 인력과 장비 1만693대를 동원해 1만575건의 안전조치를 했으며 12곳에 배수 지원을 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10일간 지자체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정한 뒤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링링' 피해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각종 시설물 파손 복구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군 장병을 포함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응급복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어가 피해에 대해서는 추석 전에 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되도록 하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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