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北 곡창지대 관통..여의도 면적 157배 농경지 침수

이남호 2019. 9.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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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당국이 이번 태풍으로 5명이 숨지고, 상당한 면적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표인데, 가을 수확을 앞둔 시기여서 북한의 식량난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13호 태풍 '링링'으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전역에서 건물 210여 채, 460여 세대가 침수되거나 파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 농경지 피해입니다.

통신은 "4만6천200정보, 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매몰됐다"고 전했습니다.

458㎢은 여의도 면적의 157배입니다.

태풍이 북한 최대 곡창지대 중 한 곳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도 황해남북도와 평양시, 함경남도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건물과 도로 등이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황해남도 재령군과 온천군에서 논이 침수되고, 과일 백 수십 톤이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철광/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7일 14시 경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13호는 8일 0시 우리나라 경내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황해남북도 지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부 지역들에서 적지않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북한 당국이 태풍 피해를 이렇게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선 자력갱생의 경제발전을 위해 주민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가을 수확을 앞두고 피해가 커질 경우 식량난 악화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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