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방문한 교황 '특권·배제의 문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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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동부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특권과 배제의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수도 안타나나리보 외곽의 소아만드라키자이 경기장에서 미사를 열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소수의 특권층이 부유하게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지난 4일 모잠비크를 시작으로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 등 동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으며 오는 10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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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동부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특권과 배제의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수도 안타나나리보 외곽의 소아만드라키자이 경기장에서 미사를 열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소수의 특권층이 부유하게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가족이 옳고 선한 것의 결정적인 기준이 될 때 우리는 특권과 배제의 문화로 향하는 관습들, 즉 편파주의나 부패를 정당화하거나 심지어 신성시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느님(the Master)은 우리가 그 이상을 보기를 원한다"며 "그는 다른 사람을 형제·자매로 볼 수 없거나 다른 사람들의 배경과 관계없이 그들의 삶과 처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측은 이날 미사에 100만 명에 달하는 신도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마다가스카르 역사상 가장 큰 공개 집회로, 참석자 가운데 일부는 자리를 맡으려고 전날 미리 와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해 국제투명성지수에서 180국 중 152위를 차지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2천600만 인구 가운데 35%가 가톨릭 신자다.
교황은 지난 4일 모잠비크를 시작으로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 등 동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으며 오는 10일 귀국길에 오른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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