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BTS·이강인 대상 안 돼"..병역특례 '현행 유지'

최재원 기자 입력 2019. 9. 8. 21:26 수정 2019. 9. 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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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파워하라 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파워하라 맨?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일본말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본 얘기가 맞습니다.

아베 총리가 수요일쯤, 11일쯤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또 집권당인 자민당의 인사도 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 리포트에서도 봤었죠. 고노 외무상이 자리를 옮긴다고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한·일관계가 지금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렇다면 외교 담당하는 새 외무상은 누가 될 것인가 이게 관심인데 지금 유력한 후보가 일본 언론들에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지금 외무상 기용이 유력한 인사이고 최근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좀 역할을 인정받은 엘리트, 언론인 출신의 엘리트 인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본 언론들이 이 사람에게 붙인 별명이 있습니다.

오늘(8일) 키워드로 가져온 파워하라 맨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는데 파워, 힘 그리고 해러스먼트, 괴롭힘,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일본어로 최근 신조어가 만들어졌습니다.

힘으로 괴롭힌다, 직장 내 괴롭힘을 의미하는 얘기인데 모테기를 놓고 파워하라 맨, 우리말로 치면 직장 내 갑질맨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상당히 힘으로 아랫사람을 찍어누르는 스타일인가 보죠?

[기자]

그래서 실제 일본 언론들은 지금 일본 외무상이 저런 직장 갑질맨이 상사로 온다니까 초상집 분위기다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하고 그렇다면 이 사람이 실제로 외무상이 된다면 한·일관계는 어떻게 다룰까 궁금해서 제가 도쿄에 있는 일본 주요 매체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좀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그랬더니 이 기자는 '모테기에 대해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처신을 잘해서 아베 총리의 방침을 충실히 따를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또 상황에 따라서는 고노 외무상보다도 강경할 수 있다라는 전망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별로 좋은 전망은 아닌 것 같은데 원래 이제 외무상 하던 고노 다로, 또 방위상. 방위상은 우리로 치면 국방장관 자리죠? 거기로 옮긴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거기로 옮겨서도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지만 고노 외무상이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한·일관계 지금 이렇게 된 것이 한국 책임이다' 이런 주장을 이어갈 것이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그래서 아베 총리가 개각을 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별로 이제 바뀌는, 새로운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대로 인사가 될 것이다 그런 전망이 나오는 것이군요.

[기자]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지금 일본 정부와 집권당인 자민당에는 주요 핵심 요직 세 자리가 있는데 이런 자리입니다.

부총리 자리 그리고 일본 정부의 입이라 할 수 있는 관방장관 자리 그리고 집권당 자민당의 2인자 자리인 간사장 자리, 이렇게 세 자리가 가장 중요한데 세 자리 모두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니카이 간사장 세 사람 모두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우리나라를 겨냥해서 망언을 했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제가 몇 가지만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해서 했다"라는 발언을 했던 인물이고 스가 관방장관 같은 경우에는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을 했었고 오늘 같은 경우에도 방송에 나와서 "지금 한·일관계가 이렇게 된 게 전부 한국 책임이다"라고 발언을 했고요.

또 니카이 간사장 같은 경우에는 "한국은 대화를 하는 데는 귀찮은 나라다"라고 발언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그대로 내각이라면 앞으로 뭐 개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뭔가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라고 기대하기가 힘들겠군요.

[기자]

일단 개각 결과를 좀 봐야겠지만 일단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측근들을 좀 전진배치시키면서 친정 체제를 꾸릴 것이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그렇게 되면 일각에서는 지금 관계가 좀 더 험악해질 수 있다라는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 BTS 갑론을박

다음 키워드는 < BTS 갑론을박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다음 달에 서울에서 공연을 하는 방탄소년단 이야기입니까?

[기자]

BTS 병역 문제 관련한 얘기를 좀 가져왔습니다.

오늘 정부가 예술, 체육요원 제도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다만 'BTS나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강인 선수, 여기까지 대상을 늘리지는 않을 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예술, 체육요원이라는 게 뭐냐 하면 메달 따고 상받은 운동선수나 예술가들, 4주 기초훈련만 받고 군 복무기간 동안은 자기 일 열심히 하면 군 복무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인데 기준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등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는 이런 기준에 BTS는 해당이 안 된다는 것이군요?

[기자]

보시고 있지만 이 기준에는 빌보드 3위 이상 이런 거는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병역법 시행령을 고치면 BTS도 역시 포함이 가능하기는 한데 다만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손을 댈 수 있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민적인 공감대, 이것이 좀 애매모호한 개념이기는 한데 여지는 남겨둔 셈이군요?

[기자]

그래서 좀 네티즌들이 어떤 반응인지 좀 또 찬반 의견도 갈리고 있어서 몇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찬성 의견을 좀 보시면 '비틀즈만큼 역사에 길이 남을 BTS를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에 군대에 2년을 보내게 한다고?'라는 반응을 보이신 분도 있었고 '올림픽 3위 이상이면 빌보드 3위 이상도 줘야 하지 않느냐, BTS가 이룬 성과를 봤을 때 좀 형평성이 맞지 않다' 이런 의견을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앵커]

물론 이와는 또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죠.

[기자]

반대 의견도 좀 가져왔습니다.

보시면 '병역 가지고 장난하지 마라 그렇게 특례를 주고 싶으면 40살, 마흔 살 이후에 군대가도록 특혜를 줘라'는 의견도 있었고 또 '비틀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도 군대 다녀왔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군 복무 사진을 저렇게 올린 네티즌도 있었는데 좀 사족이기는 합니다마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독일의 미군기지에서 군 복무를 했었고 당시에 수만 명의 여성팬들이 독일까지 쫓아갔었다고 합니다.

[앵커]

물론 뭐 그때와는 좀 상황이 다르기는 합니다.

[기자]

그리고 이 소식 다룬 김에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이런 여론과는 관계 없이 BTS는 국방의 의무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때마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부름받게 되면 달려가서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멤버들이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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