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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미국인들의 '인생게임'..韓게임 기술력 알렸죠"

김혜미 입력 2019.09.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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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창 게임빌컴투스USA 법인장 인터뷰
북미지역, 컴투스 매출의 30% 이상..1위 시장
"영화·소설 등 확장..강력IP 구축에 일조할 것"
이규창 게임빌컴투스USA법인장 (사진=김혜미 기자)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e스포츠 경기장에 온 이용자들에게 ‘서머너즈 워’를 물으면 ‘인생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삶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게임이라고 하죠. 컴투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북미에서 나오는데 앞으로도 서머너즈 워를 장기적인 IP(지식재산권)로 키우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규창(43) 게임빌컴투스USA 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게임빌과 컴투스가 해외법인 통합을 실시한 뒤 첫 미디어 인터뷰다.

이 법인장은 게임빌(063080)이 컴투스(078340)를 인수하기 전, 미국에 처음 사무소를 열었던 2006년부터 현지 사업을 책임져 왔다. 게임빌컴투스USA는 통합 이전 6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80여명으로 확대됐다. 서머너즈 워 이외에도 게임빌 주력 타이틀인 MLB 시리즈나 NBA 등 스포츠 게임의 라이선스 관리를 비롯해 마케팅 등 굵직한 북미지역 현지화 작업을 모두 이곳에서 책임지고 있다.

이 법인장은 “원래도 게임빌과 컴투스 미국 법인은 층만 다를 뿐 한 건물에서 서로 협조해왔다. 게임빌은 사업적으로, 컴투스는 마케팅 쪽에서 도움을 주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의 글로벌 마인드에 힘입어 게임빌과 컴투스는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컴투스의 경우 해외 매출은 올 2분기에도 1000억원을 넘어섰고, 그 중에서도 북미지역 매출이 3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매출은 19.2% 정도로 북미와 아시아에 이어 3위 정도다.

컴투스가 북미지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데는 서머너즈 워의 역할이 크다.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 모든 앱마켓에서 상위 20위권 안에 진입한 모바일 게임이다. 반면 국내에선 워낙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이 상위권에 포진해있어 인기를 실감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뷰 당일 ‘SWC(서너머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9’ 아메리카컵이 열린 OGN 슈퍼아레나에는 수백명의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콘솔 게임에 익숙한 북미지역 이용자들이 ‘턴제 RPG(순서대로 전투하는 역할수행게임)’인 서머너즈 워에 호감을 갖고 있고, 뛰어난 그래픽과 커뮤니티 기능 등이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은 주 요인이라고 이 법인장은 귀띔했다.

이 법인장은 “많은 경우 특정 국가에서만 인기를 끄는 것이 보통의 게임인데,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 모든 앱마켓에서 상위 20위 안에 들어간다”며 “모바일 턴제 RPG로서는 가장 크게 확산된 최초의 게임”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서머너즈 워를 북미지역에서 서비스한 지 이제 5년이 지났다”며 “다른 회사들보다 커뮤니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e스포츠와 팬모임 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지인들이 서머너즈 워가 한국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가 궁금해졌다. 이 법인장의 대답은 “당연하다”였다. 그는 “경기장에 오는 모든 이용자들은 다 알고 있고, 주변에서는 컴투스를 이야기하면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며 웃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현지 공략 이후 미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사들이 덕을 본 것도 사실이다. 게임빌컴투스USA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게임사들과 자주 소통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법인장은 “한국 게임사들의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마인드가 많이 형성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펍지) 같은 게임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빌컴투스USA는 앞으로도 이용자들과의 소통은 물론 IP 확장을 위한 노력을 통해 해외시장 중에서도 핵심인 북미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LA와 뉴욕 등지에서 옥외광고와 TV광고 등을 다수 집행하다보니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서머너즈 워는 앞으로 영화와 소설 등으로 발전시킬 것이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IP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창 게임빌컴투스USA 법인장. 사진 : 김혜미 기자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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