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정쟁만 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정계 복귀 고심?

채혜선 2019. 9. 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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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의원. [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 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매일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로 기업이 정치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시대는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저는 기업인이다. 그렇기에 제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고,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페이스북을 한다”며 “그런데 나라 안팎의 정세가 이처럼 혼란스러울 때는 이마저 편한 마음으로 하기 힘들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이어 “세상은 우리에게 빚진 게 없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과 실력만큼 딱 그만큼만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면서 “나라 걱정 조금만 덜 하며 위기에 대비하고 성장에 전력하는 환경이 이뤄지기를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간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정욱 페이스북]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7여년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둔 채 기업 경영에 매진해왔다. 이날 글에서도 정계 복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정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점을 두고 정치권에선 그가 정계 복귀를 저울질하며 고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한 날 나온 발언이라 주목받았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이 회장을 맡은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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