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투자처 모른다"던 조국.."정경심, 자문료·회의 참석"

하누리 2019. 9. 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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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앞서 언급한대로 더 속도를 내고있습니다.

의혹 가운데 하나였던 사모펀드에 대한 KBS취재내용 전해드립니다.

조국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10억 원을 넣어둔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처로부터 돈을 받고 회사 운영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국 장관은 그동안 투자처를 모른다고 했고 정경심 교수는 경영 관여가 아닌 영어교육 자문료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가족펀드 문제에 대해 돈만 맡겼을 뿐 투자처는 전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6일 : "그 펀드가 어느 회사에 투자한지 자체를 알려주지 않게 돼있고, 웰스씨앤티든 뭐든 간에 회사 이름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보고 되지 않습니다."]

가족 펀드가 투자한 회사는 아니지만 같은 펀드 운용사 '코링크'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으로부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문료 1,4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교수와 자문 계약을 맺은 사람은 당시 회사 대표 이 모 씨.

그런데 이 씨는 정 교수가 투자한 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영어교육 회사여서 영문학자로서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2018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월 200만 원씩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정 교수는 이 기간에 회사 운영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정 교수가 참석했던 회의록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처 'WFM' 건물 직원/음성변조 : "서버실만 남았어요. 올해 초에 다 빠졌어요. 그 한 층 좀 못 되게 쓰시다가..."]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교수가 직접 회사에 와 구체적 지시까지 했다"며 경영진처럼 보였다는 취지의 전·현직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이후엔 자문 계약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자문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월 말쯤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검찰은 펀드 운용사 대표 이 모 씨와, 또다른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에 대해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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