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민 명에 따라 조국 철통방어 해야 했다"

이 원내대표 "검찰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지적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은 갖은 모욕과 모멸 속에서 던져진 자신의 소명에 충직하게 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조 장관을 부정했고, 검찰은 수사로 조 장관을 조준했다. 진실의 이름으로 행동하라는 적지 않은 국민의 명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철통방어를 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의혹으로 판단하지 않고,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조 장관 임명을)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것은 몰라도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검찰발 피의사실 유포는 정말 기우이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검찰의 중립성, 독립성을 확고히 신뢰하며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명령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야당은 해임건의안을 낸다고 하는데, 이런 야당 태도의 본질은 정쟁이며 그보다 못한 분풀이일 수 있다”라면서 “(임명) 하루도 지나지 않은 장관의 무엇을 평가해 해임건의안을 만지작거리나. 검찰 수사 와중에 뭐가 못 미더워서 벌써 국정조사, 특검을 운운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이성과 합의의 무대로 돌아오라”며 “국민의 눈으로 보는 이번 사태는 정치냐 정쟁이냐, 검찰이냐 검찰개혁이냐”라고 했다.

그는 전날 패스트트랙 관련 고소·고발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30명 넘는 의원들은 전원이 성실히 임했는데 한국당 의원 59명 전원은 소환에 거부했다”며 “엄정한 수사와 법·원칙에 따른 처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교안 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총리 시절에 불법 필벌과 준법을 강조했다”면서 “황 대표와 한국당은 정의의 이름을 사칭해 폭력과 불법행위에 따르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