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일째 국립암센터 대국민 사과..이은숙 원장 눈물 호소

박대준 기자 2019. 9. 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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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국립암센터 임직원들이 암 환자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정부에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과 임직원들은 10일 오전 행정동 지하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임직원 일동은 참담한 심정으로 환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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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시간외수당 인정해달라' 정부에 요청
연휴기간 노조와 협상..이 원장 "복귀 기대"
10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파업 5일째를 맞아 임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사진은 이은숙 원장이 사과문을 읽는 도중 울먹이며 눈물을 닦는 모습. © 뉴스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국립암센터 임직원들이 암 환자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정부에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과 임직원들은 10일 오전 행정동 지하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임직원 일동은 참담한 심정으로 환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특히 이은숙 원장은 숙연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뒤 사과문을 읽는 과정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공공기관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인건비 상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조와 임금협상 조정안에 합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며 “현재 국립암센터 사정을 정부에 호소했고, 특히 문제가 된 시간외수당을 별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도 “가장 핵심적인 갈등 부분인 시간외수당을 총액인건비에 포함시킬 경우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서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시간외수당을 별도의 ‘특이 소요분’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지난 6일 파업 후 평일 외래진료가 재개된 지난 9일 평소 2000여명의 외래환자는 파업의 여파로 1100여 명으로 줄었으며 항암주사 환자도 평소 400~450명에서 250명으로 줄었다.

입원환자도 파업 전 520명에서 현재 당장 치료가 시급한 환자 100여 명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병원측은 “외래진료의 경우 투약을 중단하면 안되는 환자 등 치료의 연속성과 시급성을 판단해 진료예약의 우선순위를 주고 있으며 나머지 환자는 사전 양해를 구하고 진료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장 내일부터 노조와 협상을 재개해 연휴기간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은숙 원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 노조원들도 암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대부분 근무지로 복귀하리라 믿는다”며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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