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美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인턴'..연구 1저자

유호윤 2019. 9.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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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장남인 김 모 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2014년 여름방학에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의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김 씨가 인턴으로 일하게 된 경위에 대해 윤 교수는 개인적으로 나경원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어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인턴 과정에서의 연구 결과로 이듬해 3월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 뉴햄프셔주 과학공학경시대회에 참가해 공학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열린 의생체공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제 학술회의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발표된 연구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저자는 인턴 과정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윤 교수와 다른 서울대 대학원생 2명이었습니다.

이 발표문에 김 씨는 고등학생이 아니라 서울대 대학원 바이오엔지니어링 전공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연구는 또한 연구윤리심의위원회, IRB의 승인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병리학회가 조국 장관 딸의 제1 저자 논문 취소 시 IRB 승인을 받지 않았던 사실이 결정적 이유가 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형진 교수는 김 씨가 참여한 연구가 난이도가 높지 않았고, 김 씨가 실제로 연구를 주도적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나경원 원대대표 측은 김 씨의 소속이 발표문에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된 것은 대학원생의 실수이며, 실제 학술대회 웹사이트에는 김 씨가 다니는 고등학교 소속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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