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통화 녹취록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
박세열 기자 2019. 9.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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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사모펀드 투자처 회사 대표와 통화한 녹취록이 10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연합뉴스> 는 10일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가 자신이 관여하는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의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해당 통화 녹취록에는 조씨가 "조 후보자 측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이라는 말을 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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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녹취록 확보..언론이 내용 공개
박세열 기자 (ilys123@pressian.com)
[박세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사모펀드 투자처 회사 대표와 통화한 녹취록이 10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서 조 씨는 "(해명이 잘못되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는 10일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가 자신이 관여하는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의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해당 통화 녹취록에는 조씨가 "조 후보자 측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이라는 말을 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 씨는 "(최 대표는) '내 통장 확인해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달라'(고 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이 통화는 지난달 25일, '조국 검증 국면'에서 이뤄졌다. 당시에는 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언론 등에서 조 후보자 의혹을 쏟아내던 시기로 '해명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으로 읽힐 수 있다. 코링크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돈을 운영하는 회사고, 웰스씨앤티는 그 돈이 투자된 회사다.
<연합뉴스>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런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 씨는 최 대표에게 웰스씨앤티에 들어온 자금 흐름을 다르게 말해달라고 부탁하며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라며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연결되고 WFM까지"라고 말했다. 조씨는 "(웰스씨앤티가) 아이에프엠(배터리 관련 회사)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간다"며 "그래서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배터리 육성정책에 (투자)한 거 아니냐, 완전히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는 말도 했다.
웰스씨앤티 투자금 일부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대화를 나누던 최 대표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하고…(5촌 조카) 조 대표와의 그간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작업을 하는 건데 명분이 없어서 나는 더 망가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영에 대해 "제 처와 저는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조 장관 부인은 동양대 정경심 교수는 코링크가 운영하는 다른 펀드의 투자처인 WFM에서 경영고문료 등 명목으로 최근까지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WFM은 코링크가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코링크의 펀드 운용 상황에 대해 정 교수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이 확보했다는 녹취록과 같은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도,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
박세열 기자 (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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