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엔지니어다] 의대 다 채우고 공대 간다?.."공학에 미래 걸어요"

김윤미 입력 2019. 9. 10. 20:46 수정 2019. 9. 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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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다루는 연속기획 '나는 엔지니어다', 오늘은 변하고 있는 입시 분위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매년 대학 입시에서 의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독차지하던 현상이 바뀌고 있다는데요.

의대를 마다하고 미래 사회를 설계하는 엔지니어의 길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충분히 의대에 갈 실력이 되는데도 공대를 들어가기로 결정한 대학생과 수험생을 만났습니다.

올해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에 합격한 박범규씨.

지난해 수학능력시험에서 어렵기로 악명 높았던 국어에서만 2개를 틀리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박범규/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 "국어 2문제만 틀리고 나머지 다 맞고 이랬어요."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당연히 의대를 가라고 권했지만 박씨는 주저 없이 공대를 선택했습니다.

[박범규/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 "(꿈은) 가상 공간에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보는 건데 되게 흥분이 된다고 해야되나."

이호건 군은 강남의 한 명문고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은 이군은 대기업이 주최한 대회에서 여러차례 수상한 실력을 뽐냅니다.

[이호건/경기고등학교 3학년] "의대를 가서 의사가 되면 안정적인 수입은 받을 수 있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죽을 때까지 하는 게 더 나은 삶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는 입시 현장에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초강세를 보여왔던 의대 틈바구니에서 공대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2015년 전국 대학의 최상위학과 9위와 10위였던 서울대 컴퓨터·기계·전기·전자공학과가 2017년에는 7, 8위, 올해는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임성호/입시학원 대표] "지방 소재의 의대가 상위권 인기 자연계 학과에 오히려 밀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대 강세현상이 시간이 지나면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임성호/입시학원 대표] "정부에서도 어떤 취업과 연계되는 특화된 학과를 개설, 육성시키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의대에 대한 일방적 선호 현상이 바뀔 가능성이 있죠."

인공지능 AI와 반도체, 자율주행자동차와 로봇등 미래 사회가 급속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취업과 수입 측면에서도 엔지니어의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공대로 가려는 건 그게 다가 아닙니다.

[김준희/수험생] "남들이 안가는 길, 되게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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