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늪'에서 나와야" 시작부터 흔들린 황교안의 야권연대

원다라 2019. 9.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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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을 위한 '야권 연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결성을 제안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황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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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대안정치 거절로 국회 해임건의안 통과 가능성 희박
정족수 못채울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임춘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을 위한 '야권 연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결성을 제안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황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캐스팅보트'인 평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 민주평화당은 모두 황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해임건의안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도 진행중인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본 후 미진한 결과가 나올경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조국의 늪에 빠져선 안된다. 조국 하나때문에 나라 전체의 경제와 민생을 팽개칠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조 장관의 임명 강행은 잘못된 것이지만, 장관 하나를 두고 한 달이 넘도록 국론이 분열돼 있는 것은 분명히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을 살리는 민생"이라면서 "조국보다 민생이 우선이라는 것이 민주평화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각 의석수 10석과 5석을 가진 대안정치연대와 민주평화당은 야권연대를 성사시킬 캐스팅보트'다. 조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하려면 재적의원(299석)의 과반수(150석)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한국당(114석) 바른미래당 의석수(24석) 를 합하면 135석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공화당(2석), 무소속(9석) 의원들까지 합심하더라도 과반을 확보하기 어렵다. 의석수 6석의 정의당은 일찌감치 조 장관의 지지입장을 확인했다.

한국당과 함께 조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당내 분열을 지속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재적의원 수 28명 중 4명이 대안정치연대 활동 등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인데다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두 세력은 조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일단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온 국민이 분열하고 조 장관 찬성이냐 반대냐로 두 쪽이 났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서 조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도 전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오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해 이 땅의 공정과 정의는 무너졌다"며 "특권과 반칙으로 점철된 피의자 조 장관 임명을 반드시 철회하고 강력한 퇴진운동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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