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릴레이 삭발 독려하나.."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김겨레 2019. 9. 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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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여성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삭발 투쟁에 나서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앞 본청 계단에서 같은 당 소속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의 삭발식을 지켜본 뒤 '당대표 차원에서 릴레이 삭발을 독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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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에 여성 의원 잇따라 삭발 투쟁
11일 의사 출신 박인숙·전날엔 이언주 삭발식
黃 "저부터 삭발 의미 깊이 새길 것"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도읍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하는 박인숙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여성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삭발 투쟁에 나서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앞 본청 계단에서 같은 당 소속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의 삭발식을 지켜본 뒤 ‘당대표 차원에서 릴레이 삭발을 독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이 삭발을 진행하는 동안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표님도 같이 오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황 대표는 “두 의원과 위원장이 삭발을 했다”며 “그 의미를 우리 당원, 의원, 위원장 등 저부터 가슴에 새겨서 반드시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삭발에 대해 “저항의 표현으로 삭발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나 원내대표는 한 시민으로부터 삭발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은 담담하게 삭발식에 응했다.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는 동안 굳은 표정이었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 모습에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국당 황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정양석·김성태 의원도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의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실험에 참가하지 않았으면서 의학 논문 제 1저자에 오른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주의는 커녕 도덕성마저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을 즉시 해임하고 대국민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 조 장관 가족들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약속하라고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저 하나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성세대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미래 세대에게 특히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도 “저 역시 이 나라에서 아들 딸 키우는 엄마 한 사람으로서 하루가 다르게 폭로되는 (조 장관의)가족 논란 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박탈감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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