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 급했나..'블박' 감추고 '3천5백만 원' 합의
[뉴스데스크] ◀ 앵커 ▶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 씨가 음주 사고를 낸 직후 차량 블랙박스를 챙겨 갔다가 경찰에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에 이어서 사고를 은폐하려던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겁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새벽,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장 씨는 자신의 벤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를 빼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 당시 상황이나 운전자를 확인할 때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장 씨가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증거를 감추려고 시도했던 셈입니다.
실제로 장 씨는 사고 현장에서 자신이 아니라 제3자가 운전했다며 김 모씨를 가짜 운전자로 내세웠습니다.
장 씨는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뒤늦게 블랙박스를 제출했는데, '운전자 바꿔치기'가 드러나 혐의를 모두 시인한 뒤였습니다.
[이상민/장용준 측 변호사] "블랙박스 영상 다 제출했거든요. 그부분은 아마 수사기관이 확인하면…"
경찰은 장 씨의 아는 형이라는 20대 김 모 씨가 사고 운전자로 허위 자백한 이유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통신 기록을 확보해 대가성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 씨측은 "김 씨가 마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소 장 씨가 자주 찾아가 친한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 피해자] "(김 씨가) 마포구에 술집 하는 사람인데, 제가 봤을 땐 그 집 단골이에요. 연예인하고 인맥 있는 친구인데 술집사장이에요."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장 씨는 피해자에게 3천5백만원을 주고 이미 합의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금액을 크게 올려 합의를 서두른 셈인데,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사고 피해자] "(1천만 원 얘기는 나왔던 게 맞나요?) 네, 그렇게 진술했어요. 부탁하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음주운전에 범인도피교사, 뺑소니 혐의에다 블랙박스를 빼돌린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되면서 장용준씨의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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