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교생 '1저자' 또 있다..이번엔 '교수 아빠' 찬스

장슬기 입력 2019. 9. 11. 20:09 수정 2019. 9. 11. 2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의 아들이 참여했다는 해외 저명 학회, 미성년자 학술 논문을 추적해오던 MBC 탐사기획팀이 이 학회를 훑어봤더니 한국인 고등학생 제1 저자가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물의 공저자가 바로 유명 사립대 교수인 아버지였습니다.

먼저,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의 단독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공학회에 제출된 발표문입니다.

심전도 기록을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제1저자이자 책임저자인 강 모씨는 미국의 사립고등학교 학생.

또다른 강 모 씨가 3저자입니다.

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이자 제1저자의 아버지입니다.

강 교수는 아들이 방학 석 달 내내 자신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성실하게 연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OO 교수] "매일 아침 8시부터 (연구실에) 와서 6, 7, 8월 3개월 동안 (인턴을) 했어요."

해당 연구 이력은 아들의 미국 공과대학 진학 당시 제출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연구란 점도 명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OO 교수] ('아빠 찬스'는 아닌지?) "다른 아이들은 다 했는데 제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안 해주면 그것도 또 웃기잖아요."

고등학생들의 인턴 요청을 거의 거절한 적 없다고 했지만, 강 교수와 함께 연구물을 쓴 인턴은 아들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교수는 미성년 자녀와 함께 쓴 논문이나 발표문을 자진 신고하라는 교육부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대학교 측은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연구의 연구 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취재: 지영록 / 편집: 김재석)

[연관기사]

고교생 논문 저자 '1,218명'…'학종' 따라 급증

장슬기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