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규·사케 안 삽니다"..추석 선물세트도 '노 재팬'

강산 기자 2019. 9.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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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이 일본산 제품을 불안해하자, 기업들 역시 '일본 지우기'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일본'이 사라진 올해 추석, 강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는 사람들에게 일본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우화 / 서울 중림동 : 왜 사요? 우리나라를 이렇게 만드는데 안 사죠. 우리는 안 먹어요. 안 사요, 절대.]

[최순래 / 서울 아현동 : 요즘 시국이 조금 그렇잖아요. 한국, 일본이 사이가 안 좋은데 음식이라도 우리나라 명절이니까 우리나라 거로 차리려고 왔어요. 한국 술도 좀 찾고요. 한우도 먹고. 한국 거….]

이곳을 포함한 주요 대형마트는 올해부터 일본산 위스키와 사케를 추석 선물 목록에서 제외시켰습니다.

A대형마트 매장 직원 과일, 식품 다 일본 것 말고 국내산을 많이 찾으시고 원산지 물어보시는 분도 많이 늘었어요.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도 선물세트에서 일본 제품을 빼는 대신 국산 제품을 늘렸습니다.

[유철현 / BGF리테일 홍보팀 과장 : 최근 일본 불매운동 이슈로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기존 추석선물세트에 있던 와규나 사케와 같은 일본 제품을 제외하고,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위주로 상품 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습니다.]

방사능 공포도 '일본 지우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일본산 수입식품의 원산지 표기를 구체적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유통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에는 20만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행사들은 추석연휴 여행지에서 아예 일본을 제외시켰습니다.

한 여행사는 기존 15명으로 운영되던 일본 전담부서를 최근 5명으로 축소했습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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