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모른다'던 투자처.."정경심이 먼저 WFM 투자 가치 문의"

하누리 2019. 9.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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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는 조후보자 가족 펀드 말고도 또다른 펀드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배터리 펀드'인데요,

이 펀드는 WFM라는 업체에 투자를 했습니다.

KBS취재팀을 만난 자산관리인 김 씨는 정 교수가 먼저 WFM이라는 업체를 들고와 투자해도 좋은지 알아봐 달라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가 자산을 맡긴 코링크PE의 전체적인 운용 상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장관은 투자처를 모른다고 했고, 정경심 교수는 WFM은 자신이 출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가 아니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 가족과 처남이 14억 원을 넣어둔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

2017년 10월 말 또 다른 사모펀드를 통해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에 투자해 이듬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자산관리인 김 씨는 이 무렵 정경심 교수가 먼저 이 회사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민정수석의 배우자여서 개별 주식엔 투자를 할 수 없는데도, 특정 업체의 투자 가치를 물어 의아했다는 것.

[김○○/조국 장관 가족 자산관리인/음성변조 : "그쪽 회사(코링크PE)에서 교수님한테 뭐에 투자했다 뭐에 투자했다 말씀을 드렸던 것 같고, 그러다보니까 저한테 '더블유에프엠이라는 회사가 어떤지 봐달라' 그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알아보니 부실한 업체여서, 정 교수에게 상세히 전했다고 합니다.

[김○○/조국 장관 가족 자산관리인/음성변조 : "사업자체가 그렇게 튼실하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신규사업을 하고 있어서 교수님이 이해하시기 쉽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2차 배터리 말씀하시는 거죠?) 네, 네."]

유망하지 않은 업체의 신사업과 투자성을 살펴본 점, 정 교수가 돈을 넣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처인 점 모두 공교롭습니다.

더구나 문의 이후, 정 교수는 이 회사에서 최근까지 7개월간 영어 교육 자문료 명목으로 월 200만 원씩 받았습니다.

여기에다 WFM의 정관상 사업목적을 가족펀드 투자회사의 정관과 똑같이 바꾸는 등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조 장관은 줄곧 운용사가 투자한 업체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조국/법무부 장관/6일, 국회 인사청문회 :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렇지만 조국 장관이 배우자 정 교수로부터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전달받았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는 법무부에 자산관리인의 증언과 관련된 질의를 보냈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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