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수산업체 외국인 노동자 사망원인..황화수소·암모니아

포항CBS 김대기 기자 입력 2019. 9. 12.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영덕 오징어가공업체 외국인 노동자 4명의 사망 원인은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가스 흡입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해 경찰은 해당업체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영덕경찰서 관계자는 "잠정적인 검식에서도 황화수소와 암모니아가 검출됐다"면서 "최종감정이 나와야 하지만 일단은 가스흡입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독자제공)
경북 영덕 오징어가공업체 외국인 노동자 4명의 사망 원인은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가스 흡입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해 경찰은 해당업체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영덕군 축산항에 있는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태국와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 4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가 난 탱크는 8년만에 처음으로 청소를 해, 밀폐된 탱크 안에 있던 유독 가스에 의해 노동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영덕경찰서는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하 탱크 등 현장을 감식했고, 측정기에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가스 일부가 검출됐다.

일반적으로 황화수소 농도가 700ppm을 넘어서면 3초 정도만 노출돼도 사망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제공)
또, 이날 오전 실시된 태국인 3명에 대한 부검에서도 가스 흡입이 확인됐다.

영덕경찰서 관계자는 “잠정적인 검식에서도 황화수소와 암모니아가 검출됐다”면서 “최종감정이 나와야 하지만 일단은 가스흡입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업체 대표 A(54)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당시 대표도 작업현장에 있었는데 안전관리를 하지 않았다”면서 “노동자들의 경우 대표가 안전장구 착용을 지시하지 않아서 미착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고용노동청은 지난 11일 해당업체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했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사업주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외국인 노동자 유가족들은 현재 태국과 베트남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중이며, 업체대표 등과 장례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