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연 손학규 "文대통령, '시한폭탄' 조국 내려놔야"

권혜림 2019. 9. 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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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한다. 조국을 내려놓고 국민을 지키시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단지 '조국 사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라며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빼내야 문 대통령이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움을 나왔다"며 "폭탄을 껴안고 터지면 나라가 망하고 국민들이 다 죽는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내려놓으라"고 연설했다.

손 대표는 "내일(추석)은 한해 수확을 함께 나누고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라며 "그런데 추석 밥상 안줏거리가 오직 조국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촛불을 들고 집권했고, 자유한국당은 그 촛불로 망했다"면서 "이제 바른미래당이 촛불을 꼿꼿이 들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당원들과 함께 LED촛불을 들고 있다. [뉴스1]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도 "우리나라는 심각한 안보위기를 겪고 민생경제는 유사 이래 최악"이라며 "미증유의 상황을 돌파하려면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데 국민들이 조국 때문에 분열되고 상처를 입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간곡히 촉구한다. 국민에게 철저히 무릎 꿇어야 한다"며 "조국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바로 사퇴하라. 그게 조국을 위하는 길이다. 당신 이름대로"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당직자와 시민들까지 총 200여명이 참가했다. 손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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