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조국 규탄 집회' 19일로 연기.."총학입장 요구"

"17일까지 총학 의사 표명 없으면 자체 집회 진행"
커뮤니티 참가자 모집 졸업생 제안에 180명 신청해

지난 9일 저녁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당시 모습.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규탄 집회를 계획 중이던 연세대의 집회 일정이 사흘 연기됐다.

연세대 조국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13일 오후 연세대 재학생·졸업생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에서 "16일로 계획됐던 집회 날짜를 19일로 연기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총학생회와의 소통, 필요 물품 제작, 교내 집회 장소 허가 등의 사안을 보다 여유있게 준비하고자 한다"면서 "미비하게 집회를 진행하기보다는 날짜를 연기하더라도 더 준비된 집회를 여는 게 맞다는 판단에 내부회의를 거쳐 집회 연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에게 해당 집회에 대한 입장표명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총학생회가 집회를 주도해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집행부는 해산하고 전권을 총학에 양도하겠다"면서 "17일 오후 7시까지 총학의 답변이 없거나 총학 차원의 집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19일 오후 7시에 그대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 커뮤니티에서 '연세대 졸업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이들은 지난 11일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해 온 서울대와 고려대가 실시하고 있는 촛불 집회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른 대학가에도 퍼질 수 있도록 연세인이 앞장서서 불을 붙였으면 한다"면서 조국 규탄 집회에 함께 할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주최 측이 공지글을 올린 이후 현재까지 집회 참가 신청을 한 학생은 18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미 연세대에 앞서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3차례 조 장관의 임명 반대, 자진 사퇴, 입시 비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