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Y] 성공의 그늘에 가려졌던 치부..양현석의 몰락

차유정 2019. 9.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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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에서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우리나라 연예계를 좌지우지했던 양현석 전 YG 대표.

성 접대와 원정도박 혐의가 불거지며 지금은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연예계 큰손에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양 전 대표 이야기를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양현석 전 대표.

팀 해체 이후 제작자로 변신해 YG엔터테인먼트를 세웠습니다.

빅뱅과 투애니원, 블랙 핑크까지 걸출한 아이돌 그룹을 잇달아 배출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양현석 /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2013년 8월 : YG는 저희가 진짜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우리가 이렇게 좋아하는 걸 좋아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팬들이 모여서 지금의 YG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YG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사건·사고가 잦았습니다.

2011년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이 시작이었고 박 봄의 마약 밀수 논란도 이어 터졌습니다.

그때마다 양 전 대표의 대응은 같았습니다.

반성하거나 본질을 건드리기보단 실수로 치부하며 사건을 덮는 식입니다.

지드래곤과 박 봄 모두 마약인지 모르고 그랬다고 해명했고, 각각 기소·입건 유예 처분을 받으며 논란은 잠잠해졌습니다.

이른바 '해결사' 대표라는 비아냥 속에 탑과 비아이 등 소속 가수의 일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덕현 / 문화평론가 : 잘못을 저질러도 앞에서 막아주는 형태가 있어서 오히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 부분이 있기에...]

올 초 승리 사건이 터지자 뒤늦게 계약을 해지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뒤이어 밝혀진 양 전 대표 본인의 비리는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했습니다.

성 접대 의혹이 먼저 터졌고 원정 도박과 횡령 혐의가 뒤를 이었습니다.

[양현석 /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성매매 알선 혐의 여전히 부인하십니까?) ….]

'인성'보다 실력을 누누이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진 양 전 대표.

시대를 풍미했던 춤꾼에서 연예계 거물로 거듭났지만, 지금 남은 건 화려한 성공의 그늘에 감춰졌던 치부뿐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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