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조국, 차기 대권주자 급부상..추석 이후 민심 향방은?

2019. 9.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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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수사에 집회까지 이어지면서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이슈가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추석 민심 그리고 추석 이후 정치권의 향방을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동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먼저 여론조사 결과를 좀 살펴보죠.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는데 조국 법무부장관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껑충 뛰어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추석 직전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이 대선후보 지지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5.9%로 1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4%로 2위를 기록했는데, 조 장관은 7%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광복절 여론조사에선 4.4%로 6위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3계단이나 상승하며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지사를 단숨에 앞섰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조 장관을 둘러싼 진영 대결 국면이 이어지며 지지층 결집이 대선주자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론 민주당 지지층들이 조 장관을 새로운 여권의 후보로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 】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게 반영된 거겠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추석을 맞아 여러 언론사가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벌였는데요.

대부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넘었습니다.

KBS 조사를 보면 부정 평가가 53.3%로, 긍정 평가 44.8%로 나타났는데 4주 전 조사 때보다 부정평가는 6.4%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KBS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국 장관 임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임명에 대해 ‘잘못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긍정적 답변은 40%를 밑돌았습니다.

SBS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가 51.6%로, '잘하고 있다 '보다 6.5%포인트 더 높았는데 부정 평가에 영향을 준건 경제와 함께 바로 인사 정책이었습니다.

【 질문 3 】 추석 이후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추석 민심을 확인한 여야의 생각이 크게 다를 거 같은데요.

【 기자 】 네, 당장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추석 민심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정국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준비 중입니다.

민주당은 당장 정기국회와 연말 예산안 정국을 언급하며 민생국회와 필수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수출규제 후속 대책을 비롯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직전 이해찬 대표의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1일) - "민주당은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국 장관 임명의 후폭풍이 한풀 꺾였다고 보고,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등 국면 전환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장관에서 비롯한 대여 투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전망인데요.

추석 전에 거론됐던 국정조사와 특검, 해임건의안 제출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1일) - "범죄자 조국을 수사 중에 어떻게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합니까. 이거 제정신입니까. 끌어내려야 돼요."

황 대표는 또 오늘 올린 SNS에서도 "조국 사태 이후는 달라질 것"이라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비롯해, 상임위와 국정감사 등에서 여권과의 대대적인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그런데 투쟁 방식과 대응을 놓고 한국당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더십이 부재하다 이런 비판인데 지도부의 부담이 크겠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지도부를 작심 비판했는데요.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패스트트랙 전략 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 생명을 위태롭게 했고, 조국 청문회도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 조국 임명에 정당성을 확보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회 상황의 책임을 지고 나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는데요.

그러자 한국당 전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이 내부 총질을 그만두라며 맞불을 놨는데요.

민 의원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며,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고, 내부 총질도 금물이다" 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분열로 비춰질 수 있는 모양새에 속이 탔던 것 같습니다.

당장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향후 투쟁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실제 명절 연휴가 지난 이후에 진행될 여론조사에서 조국 장관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합니다. 치열하게 펼쳐질 여야의 주도권 싸움도 볼만하겠고요,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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