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탈일본' 핵심은?

공민경 입력 2019. 9. 14. 21:36 수정 2019. 9. 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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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한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WTO에 제소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관련 소재들에 대한 국산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황과 과제를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얇은 금속판에는 머리카락보다 작은 구멍이 수없이 많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의 화소를 만들어내는 '섀도마스크'입니다.

섀도마스크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를 결정하는 핵심요소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이 거의 독점 공급해왔습니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도 일본 2개 회사에서 전량 수입해 수출 규제 땐 타격이 우려됩니다.

이 업체는 4년의 연구 끝에 섀도마스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양산까지는 또 험난한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강상기/필옵틱스 부사장 : "(양산까지) 문제를 저희 자체적으로만 해결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이)같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코워크(협업)하는 게 중요하고…."]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은 50% 정도, 일본의 수출 규제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산 의존도가 96%에 달하는 블랭크 마스크의 중간재, 석영유리 기판을 개발했습니다.

["이게 가공 전 단계이고, 이걸 양면을 깨끗이 닦으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하지만 납품할 수 있는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절실합니다.

[박하영/대한광통신 대표이사 : "아직까지 측정 장비나 이런 부분들이 아직도 투자가 안 된 부분이 있고 이번 과제로 그런 부분을 투자해서 양산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을 완료하고자 합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7개 품목 중 6개 품목은 2∼3년 내에 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탈일본'을 위해선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품질 검증 기회 확대, 대기업과의 협업이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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