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속 '한국땅 독도' 기념주화 출시..발행처는?

이효용 입력 2019. 9. 14. 21:53 수정 2019. 9. 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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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7월,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새겨진 기념주화가 출시됐는데요,

이 기념주화를 발행한 곳,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출시돼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은 기념주화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동도와 서도의 모습이 마치 실물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DOKDO'라는 영문 표기는 물론, '한국의 땅'이라는 뜻의 문구도 선명합니다.

액면가도 표기돼 있는 엄연한 법정 통화, 그런데 이 주화를 발행한 나라는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탄자니아입니다.

[임선화/회사원 : "탄자니아요? 여기서 독도 기념주화를 왜 만들어요?"]

해외 일부 중앙은행에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제의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2005년에는 우간다에서 독도 기념주화가 발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독도 기념주화를 발행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외교적 민감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상현/화폐·우표 전문 수집가 : "자칫 일본이 먼저 발행할 경우 국제적인 선점 효과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독도 기념주화 발행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반면 북한은 2004년 8종의 독도 기념주화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기념주화 발행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에 2012년 이를 완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까지 이뤄졌지만, 독도 기념주화가 다른 나라에서 발행돼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아이러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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