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속 '한국땅 독도' 기념주화 출시..발행처는?
[앵커]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7월,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새겨진 기념주화가 출시됐는데요,
이 기념주화를 발행한 곳,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출시돼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은 기념주화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동도와 서도의 모습이 마치 실물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DOKDO'라는 영문 표기는 물론, '한국의 땅'이라는 뜻의 문구도 선명합니다.
액면가도 표기돼 있는 엄연한 법정 통화, 그런데 이 주화를 발행한 나라는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탄자니아입니다.
[임선화/회사원 : "탄자니아요? 여기서 독도 기념주화를 왜 만들어요?"]
해외 일부 중앙은행에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제의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2005년에는 우간다에서 독도 기념주화가 발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독도 기념주화를 발행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외교적 민감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상현/화폐·우표 전문 수집가 : "자칫 일본이 먼저 발행할 경우 국제적인 선점 효과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독도 기념주화 발행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반면 북한은 2004년 8종의 독도 기념주화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기념주화 발행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에 2012년 이를 완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까지 이뤄졌지만, 독도 기념주화가 다른 나라에서 발행돼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아이러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키맨' 조국 5촌조카 체포.."투자업체-정경심 연결·매출도 논의"
- "생사 확인만이라도"..美 정부 '재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
- 한일 갈등 속 '한국땅 독도' 기념주화 출시..발행처는?
- 친일파들 안장된 현충원, 보도 후 1년
- 노인 상대 '택배 알선' 주의보..하룻밤 새 수백만 원 뜯긴다
- 동물병원 다녀온 뒤 시름시름..'법적으로 답하겠다'는 병원
- 갈아서 버리면 끝? 환경 망치는 불법 '음식물 분쇄기'
- '빠른 이유 있었네' 렉카차 기사들의 영업비밀은?
- 그 사회복지사는 왜 3천배를 해야했을까?
- '언론인가 공장인가'..10대 파고든 '기생언론'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