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원짜리 초호화 '황금변기' 英 처칠 前총리 생가서 도난

2019. 9. 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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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에 전시됐던 480만 파운드(약 70억원) 상당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14일(현지시간) 도난당했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처칠 전 총리가 태어난 옥스퍼드셔의 블레넘궁에 설치됐던 황금 변기가 도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황금 변기는 내달 27일까지 블레넘궁에서 전시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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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넘궁에 전시됐다가 사라져..경찰, 66세 남성 체포해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에 전시됐던 480만 파운드(약 70억원) 상당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14일(현지시간) 도난당했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레넘궁에 설치된 황금 변기의 모습. [A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처칠 전 총리가 태어난 옥스퍼드셔의 블레넘궁에 설치됐던 황금 변기가 도난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절도범들은 4시 50분께 범행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절도 사건과 관련해 66세 남성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아직 황금 변기는 회수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블레넘궁에서 '승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가진 황금 변기는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지나친 부(富)에 대한 조롱을 담은 풍자성이 강한 작품이다.

18K 황금으로 만들어진 황금 변기의 가치는 48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달한다고 dpa는 전했다.

황금 변기 절도사건이 발생한 블레넘궁.

처칠이 태어난 바로 옆방에 설치된 황금 변기는 전시회 관람객 누구나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실제 절도범이 황금 변기를 훔쳐 가는 과정에서 작품에 연결된 배관이 파손돼 물난리가 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블레넘궁은 전시회가 열리고 이틀 만에 절도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큰 수치'(a great shame)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블레넘궁은 "보기 드문 사건으로 인해 슬프지만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이라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절도사건 관련 내용을 올린 블레넘 궁전의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황금 변기는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됐다.

당시 구겐하임 미술관이 소장한 반 고흐의 그림을 임대하고 싶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술관이 대체품으로 제안한 작품이기도 하다.

황금 변기는 내달 27일까지 블레넘궁에서 전시될 예정이었다.

블레넘궁은 "궁전에 여전히 많은 매혹적인 보물들이 있다"면서 "일요일에 전시는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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