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배틀그라운드 대박낸 크래프톤, 상장 시동 걸었다

박병진 기자 2019. 9.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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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로 배틀로얄 장르 붐을 일으킨 게임사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등 먼저 상장 의사를 밝힌 게임사들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말 크래프톤 최대 주주인 장병규 의장은 "단기적으로 IPO 계획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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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사 선정작업 돌입..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 유력
지난해 연매출 1조1200억원..기업가치 3조원 이상 전망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 News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로 배틀로얄 장르 붐을 일으킨 게임사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등 먼저 상장 의사를 밝힌 게임사들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은 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IPO 주관사로는 삼성증권 또는 미래에셋대우가 유력하다.

크래프톤은 지난 2007년 설립돼 11년만인 2018년 연매출 1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한 중견 게임사다. 이는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네오플을 제외하면 국내 비상장 게임사로는 최고 매출이다.

지난 2017년 내놓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 사용자 수가 4억명을 돌파하는 대히트를 쳤다. 올해 하반기에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A:IR)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의 이번 IPO 결정은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더 줄어들기 전에 최선의 판단을 내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8년 말 크래프톤 최대 주주인 장병규 의장은 "단기적으로 IPO 계획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다소 식으면서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 매출액은 4551억원으로 26.7% 줄었다.

지난 2018년 8월 중국 텐센트가 5000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10.4%로 끌어올릴 당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약 5조1300억원으로 평가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와 같은 실적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이 밸류에이션은 다소 하락할 수밖에 없다.

크래프톤이 IPO 준비를 시작한 이유다. 늦어도 지금 IPO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해야 오는 2020년 상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는 크래프톤의 예상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기작 에어가 흥행에 성공하고 국산 게임의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재개되면 기업가치는 더 오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크래프톤 관계자는 IPO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IPO를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나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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