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끝낸 경찰, '장제원 아들' 장용준 금주 중 추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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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가수 장용준(19)씨가 이번 주 중 경찰에 추가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범인도피혐의와 관련해 장씨와 자신을 운전자라고 주장한 남성 A씨, 동승자 B씨 등 사건 관련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추석 연휴 동안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복구하는 것)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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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가수 장용준(19)씨가 이번 주 중 경찰에 추가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범인도피혐의와 관련해 장씨와 자신을 운전자라고 주장한 남성 A씨, 동승자 B씨 등 사건 관련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추석 연휴 동안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복구하는 것)을 마쳤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해 장씨와 관련자 소환조사 당시 진술 내용, 증거 자료와 대조해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장씨는 이번 주 중 추가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장씨를 음주운전과 범인도피교사 혐의, 동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했다.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거짓 진술한 김모(27)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장씨 측은 범인도피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이 과정에서 아버지 장제원 의원과 어머니 등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포렌식 자료를 토대로 음주운전 사고 무마를 위해 누가 주도해 운전자를 바꾸려했는지, 이 가운데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건 발생 5일만에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이 포렌식을 통해 당시 통화내용,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을 모두 복원했는지도 혐의를 입증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초기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 조차 압수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수사 태도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장씨는 "다른 사람(A씨)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가 2시간만에 경찰서에 나타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장씨와 친해서 전화를 받고 도와주러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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