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폭격에 17곳 구멍나고 파괴된 사우디 석유시설 위성사진 공개
김경록 2019. 9. 16. 11:17
[서소문사진관]
드론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예멘 후티 반군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 시설과 쿠리라이스 유전 등 2곳을 공격해 발생한 피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사진이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예멘 반군은 이날 오전 4시경 10대의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국영 SPA통신을 통해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의 가동 중단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570만 배럴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5%에 해당한다.
공격당한 석유 시설의 규모와 비중이 큰 탓에 국제 유가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중동의 지정학이 복수심을 안고 돌아와 원유 시장을 강타할 것이다. 모두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피해가 커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의 31.1%가 사우디산이었고 올해 들어 8월까지도 전체 수입량의 28.3%를 차지했다.
반면 정유사들은 이러한 원유 수급 차질 문제와 관련해 "이미 원유 공급 다변화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중동의 지정학이 복수심을 안고 돌아와 원유 시장을 강타할 것이다. 모두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피해가 커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정유사들은 이러한 원유 수급 차질 문제와 관련해 "이미 원유 공급 다변화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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