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폭격에 17곳 구멍나고 파괴된 사우디 석유시설 위성사진 공개

김경록 2019. 9.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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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라모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드론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예멘 후티 반군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 시설과 쿠리라이스 유전 등 2곳을 공격해 발생한 피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사진이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예멘 반군은 이날 오전 4시경 10대의 드론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사진. 피해를 입은 석유 시설이 사진 상단에 보인다. [AP=연합뉴스]
피해를 입은 부분(네모 안)이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 내무부는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라모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위성 사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일 정도로 화재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국영 SPA통신을 통해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의 가동 중단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570만 배럴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5%에 해당한다.
15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의 Sentinel-2 위성 사진. 시설 중앙의 검은색 표시는 가공 시설의 중심부에서 공격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AP=연합뉴스]
피해 시설 부분이 더 확대된 사진. [AP=연합뉴스]
공격당한 석유 시설의 규모와 비중이 큰 탓에 국제 유가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중동의 지정학이 복수심을 안고 돌아와 원유 시장을 강타할 것이다. 모두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피해가 커 시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주요 시설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불타고 있다. [가디언 동영상 캡처]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의 31.1%가 사우디산이었고 올해 들어 8월까지도 전체 수입량의 28.3%를 차지했다.
반면 정유사들은 이러한 원유 수급 차질 문제와 관련해 "이미 원유 공급 다변화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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