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빼는 '총학'들..'조국 촛불'에 의견 분분

윤상문 2019. 9.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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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대 총학생회가 더 이상 조국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정 정치 세력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대학가의 반 조국 집회 움직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정준길 전 대변인이 참석해 정치색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학교의 2차 촛불 집회.

[정준길/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솔직히 고백합니다. 제 1저자 저 이번에 알았습니다." (하하하.) "딸내미가 저는 정말 공부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조국 장관이 임명됐던 지난 9일에도 집회를 주관했던 서울대 총학생회가 더 이상 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입장문을 통해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에 대한 회의가 많다"며 "총학의 단독 집회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내 집회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대학들도 총학생회와 상관없이 자발적 집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고려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집행부를 꾸려 오는 19일에 4차 집회를 열기로 했고, 연세대 학생들도 같은 날 조국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첫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장서영/고려대학교 학생] "일단은 안 나갈 생각이에요. 완전히 아무것도 안한 채로 입학한 거라든지 대학원에 갔다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임영일/고려대학교 학생] "관심이 있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애들 생각도 궁금하고… 제 생각도 정리해보고 싶어서."

대학가에선 조국 장관의 딸 문제 뿐만 아니라 특권층 비판으로 의제를 확대시켜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영상편집 : 김창규)

윤상문 기자 (sang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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