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딸 이어 나경원 딸 특혜 입학 의혹 수사 착수

박일경 2019. 9.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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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위조 등 조국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한 입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016년 3월 나 원내대표 딸의 특혜 입학 의혹을 보도한 한 언론사 기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무죄를 확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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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17일 형사1부 배당 후 자료 검토
시민단체, 전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
조 장관 딸 전날 피고발인 신분 비공개 소환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공개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로고 모습. 검찰은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표창장 위조 등 조국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한 입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전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나 원내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하고 자료를 검토 중이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2011년 성신여대를 방문해 당시 대학 총장에게 장애인 전형이 없느냐고 물은 뒤 성신여대가 특별한 근거 없이 장애인 특별전형을 신설했다”면서 “장애인 전형을 처음 도입한 해에 나 원내대표의 딸이 실용음악학과에 해당 전형으로 응시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 전형 신설에 필요한 논의 과정 등 근거가 전혀 없고 수시 전형을 약 3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전형을 신설했다”며 “2012학년도에 입학할 특별한 자를 위해 공정한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짙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2014년 서울대 실험실에서 연구한 뒤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예일대에 입학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특혜나 불법 행위가 없었는지 수사로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16년 3월 나 원내대표 딸의 특혜 입학 의혹을 보도한 한 언론사 기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해 무죄를 확정 받았다.

나 원내대표 측은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명시했지만 비방의 목적이 없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죄로 처벌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조 장관의 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허위 발급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십 증명서를 포함해 입시에 활용한 각종 인턴증명서·표창장 발급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딸 조씨가 KIST 인턴십 증명서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발급받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원서에 제출하는 과정에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깊숙하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 6일 소환 조사 없이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법무부가 국회가 제출한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에는 ‘딸의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일경 (ik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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