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100일..내년 일본 취업 더 어려워진다

박준식 기자 2019. 9.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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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해외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취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일본이 비자 발급 지연 등의 카드를 꺼낼 태세여서 내년 해외 취업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전망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해외 취업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기업 상당수가 한국 청년 채용에 눈치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정부 해외 취업 관계자

"자기네 기업체 입장에서도 정부가 이렇게 강경하게 밀고 나가면 우리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현지 이야기가 들린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변동이 없지만 내년부터는 채용 인원을 조정하거나 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비자발급을 지연시켜서 일본 내 취업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정부 해외 취업 관계자

"현재로써 파악된 것은 지연이다. 한달 만에 해줄 것을 두달 세달 걸리고 이렇게 하지 않겠냐. 비자 발급 담당자도 공무원 아닌가"

해외 취업에서 일본의 움직임에 우리 정부가 민감한 이유는 취업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넘어 해외 취업이 가장 많은 나라로 부상했습니다.

10명 중 3명 이상이 일본 취업으로 정부와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일본 취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우리 정부의 입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I 등 IT 업체들의 채용 비중이 높은데 우리 입장에서는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률을 높이기에 일본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번 기회에 일본에 편중된 해외 취업 정책을 수정하고 일본 취업의 득과 실을 엄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전화 인터뷰] A 해외 취업사 대표

"학교에서 지자체에서 해외 취업해라 일본 취업하면 좋다라고 했는데 가서 이런 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이 많다"

저임금에 파견 업체 중심의 채용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A 해외 취업사 대표

"23만엔 받아봤자 동경이나 교토, 고베 등에서 살수가 없다. 실질적으로 12개월 이상 근무를 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데 나간 경우는 많은데 몇 명이 되돌아 왔는지 체크하지 않는 게 문제다"

숫자 채우기에 급급해 모른척 했던 해외 취업의 민낯이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로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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