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유가 폭등의 최대 피해자는 중국"

강민수 기자 2019. 9. 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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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테러로 국제유가 급등해 중국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상승의 진짜 패배자는 중국(The Real Loser From the Oil Price Jump Is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높아진 유가는 미국이 아니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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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완화로 무역갈등 견뎌온 중국, 유가 상승으로 위안화 절하 위험해져"
(아브카이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친이란계인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NASA 위성사진에 보인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테러로 국제유가 급등해 중국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상승의 진짜 패배자는 중국(The Real Loser From the Oil Price Jump Is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높아진 유가는 미국이 아니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WSJ은 인플레이션, 경제지표 부진,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중국이 이미 여러 악재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8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46.7% 올랐으며, 물가는 2013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해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커졌다.

8월 중국 산업생산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4.4%(전년동월대비) 증가하는 데 그쳤다. 리커창 부총리는 "중국 경제가 확실한 경기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낮은 유가가 이러한 악재에 시달린 중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고통을 완화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테러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13일) 대비 배럴당 14.6% 뛴 69.0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7% 오른 6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유가 폭등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을 통화 완화로 무력화해왔다"며 "유가 상승과 통제불가능한 식료품값 폭등은 위안화 절하를 지금보다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원유 가격이 더 뛰고, 이는 가계와 기업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 등 농산물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움직임은 무역갈등 완화보다는 자국 내 식료품 물가의 상승을 억제하려는 맥락으로 보는 게 더 맞다"고 덧붙였다.

식료품뿐 아니라 뛰는 주택가격도 중국 경제에 부담이다. 중국 주택가격은 올해 들어 10%나 뛰었고, 주택 투자 증가세도 지난 8월 4개월래 최고치에 달했다.

WSJ은 "중국 경제 성장세는 어느 때보다 약한 상태"라며 "한계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압박감이 큰 2015년 방식보다 완만한 수준의 부양책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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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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