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조선영토로 표기한 김대건 신부 제작 '조선전도'

입력 2019. 9. 18. 10:04 수정 2019. 9.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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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년) 신부가 1845년 서울에 머물면서 선교사를 위해 제작한 조선전도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조선전도 제작 이후 리델 주교가 1869년 한중일 지도를 제작하면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기했고, 1874년 달레 신부도 조선지도에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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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Ousan'으로 표기..우리 영토란 사실 서구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일본 정부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년) 신부가 1845년 서울에 머물면서 선교사를 위해 제작한 조선전도가 주목받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확하게 표기했기 때문이다.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도 16년 앞서 제작된 조선전도는 지명을 한국식 발음의 로마자로 표기해 서구사회에 우리나라 지명을 소개한 첫 번째 지도다.

1855년에는 프랑스 지리학회보에도 수록돼 6개 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는 이 지도에서 울릉도 동쪽에 독도를 그리고 로마자로 'Ousan'이라고 뚜렷이 표기함으로써 19세기 중엽에 이미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란 사실을 서구 사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조선전도 제작 이후 리델 주교가 1869년 한중일 지도를 제작하면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기했고, 1874년 달레 신부도 조선지도에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원본으로 추정되는 조선전도는 1846년 리브와 신부에게 전해졌다.

이 중 한 장이 중국 상하이 총영사 몽티니의 손을 거쳐 1855년 프랑스 왕립도서관에 기증돼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하지만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협조를 얻어 확인한 결과 당초 한 장의 지도 외에 두 장의 지도가 더 파리도서관에 소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파리도서관에 소장된 각각의 지도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데다 당시 만주지역도 조선 영토로 표기한 만큼 어느 것이 원본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는 최석우 신부가 1978년 입수한 지도 사본이 현재 한국순교자박물관과 독도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김대건 신부 초상화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주교 대전교구 이용호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스무번째 서한에는 스승인 리부아 신부에게 두 장의 조선지도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는데, 조선전도가 해당 지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조선전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국내 천주교 역사는 물론 지도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당진시 우강면 솔뫼성지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기간 국립파리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전도 대여 전시를 추진 중이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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