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추정 인물, DNA 조사로 특정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9. 9. 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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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장기 미제 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풀 실마리가 나왔다.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수면 위에 떠올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ㄱ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달 전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이 남긴 증거물들을 다시 살펴보던 도중 한 피해자의 옷가지에 남아있는 제3자 유전자(DNA)를 채취했다.

이후 확보한 DNA 정보를 토대로 전과자 등과 대조한 결과, ㄱ씨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이 현재 기술로 진범을 가릴 추가 DNA 정보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사건 발생 당시에도 경찰은 범인이 살인 현장에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6가닥 머리카락을 확보했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할 인력과 장비가 없어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거한 정액 샘플도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물증이 확보된 만큼 ㄱ씨의 진범 여부를 가를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경찰이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검거에 실패하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이 사건은 연극 ‘날 보러와요’의 소재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2003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계기로 다시 큰 주목을 받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완료됐지만 유가족 측 요구와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 등으로 재수사 요구가 이어져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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