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신원 내가 찾다니..인생 참 모를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생 참 모를 일입니다."
19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만난 강필원 국과수 법유전자과장(56)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신원을 자신이 직접 확인하게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강 과장은 "내가 국과수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30년 가까이 지나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내 손으로 직접 찾아내게 되니 이게 정말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만난 강필원 국과수 법유전자과장(56)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신원을 자신이 직접 확인하게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강 과장은 “경찰이 우리한테 의뢰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 남아 있는 유전자(DNA)를 분석하다 수감 중인 무기수(이춘재)의 DNA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와 놀랐다”며 “DNA 일치 결과를 경찰에 통보하니 경찰도 놀라더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1991년 12월에 국과수에 채용됐다. 국과수가 당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여파로 DNA 분석 전문가를 처음 채용했는데 강 과장은 ‘제1기 DNA 분석관’으로 국과수와의 인연을 맺은 것이다. 같은 해 4월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마지막 10번째 피해가자 발생했는데 당시 국내 DNA 분석 기술은 전무하다시피 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강 과장은 “내가 국과수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30년 가까이 지나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내 손으로 직접 찾아내게 되니 이게 정말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DNA 분석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강 과장은 “감정물이 30년가량 지난 것들이다 보니 묻어 있는 분비물 등을 분석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세밀하게 분석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DNA 감정 업무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아쉬워했다. 국과수가 1년에 50만 건이 넘는 DNA 감정을 하는데 분석관은 전국에 70여 명뿐이라고 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커지는 '조국 지명 철회' 목소리..교수 200명 시국선언
- "최성해 동양대 총장, 극우적 인사" 민주당 페이스북 논란
- "이제 다 컸다"..이성미 아들 딸 공개
- 흔들리는 나경원 리더십..한국당 일각 "사퇴하라"
- '보복운전 혐의' 최민수, 심경 묻는 기자에 "밥 먹었어요?"
- "태풍 링링, 곤파스·볼라벤급 강풍..기록적 태풍 될 것"
- 李총리, 조국 수사 관련 "檢, 정치하겠다 덤비면 영역 넘어가"
- 평화당 "與핵심 '최성해 동양대 총장 전화' 사실상 외압"
- 조국 청문회 증인 11명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제외
- '조국 딸 표창장' 의혹..동양대 "최성해 총장 말 모두 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