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가 흉악범죄집단?..막가는 '일 정치인 망언'

김혜미 기자 2019. 9. 19. 21: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드는 망언이 일본에서 또 나왔습니다. 한 우익 정치인이 조선시대 공식 외교사절이었던 조선통신사를 일컬어 "흉악범죄집단"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여성에 대한 폭행과 살인을 반복했다고 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사사키 지나쓰 의원입니다.

사사키 의원은 지난 12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초등학교 교과서가 역사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통신사가 환영받았다는 건 완전히 거짓말"이라면서 통신사는 "여성에 대해 폭행·살인·강도를 반복한 흉악한 범죄자 집단"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는 또 일제강점기 때 일본식 이름을 강요한 창씨개명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뒤, 자신과 같은 주장을 일선 학교에 알려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사사키 의원은 극우 성향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소속으로 지난 4월 당선된 초선입니다.

당장 해당구의 교육위원회는 그의 주장에 대해 교과서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고 동료 의원들도 "혐오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선통신사를 연구해온 학자도 "통신사는 조선 국왕이 임명한 정식 사절단"이었다며 "공인의 발언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사사키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이 역사적 사실이며 따라서 발언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